국어(20320)

06. 고쳐쓰기

생각 열기

지금까지 우리는 한 주 동안 글 쓰기 과정을 따라 학습해 왔습니다.

<계획하기>-<내용 생성하기>-<내용 조직하기>-<표현하기>에 이어 오늘은 <고쳐쓰기>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고쳐 쓰는 것은 왜 필요할까요?

일필휘지(一筆揮之, 붓을 한 번 휘둘러 줄기차게 써내려감)라는 말도 있던데 한 번에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은 글이 아니냐구요?

단언컨대, 아닙니다!
글을 고쳐 쓰면 고쳐 쓸수록 완성도 있는 글이 됩니다.

처음에 쓸 때는 아주 갓 태어난 것처럼 틀은 꾸렸지만 완전하지 않은 글의 상태인데요,
도자기를 한 번 굽는 것보다 두 번, 세 번 구우면서 더욱 튼튼해지는 것처럼
글도 두 번, 세 번 가능한 한 다시 보고 고쳐 쓸수록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좋은 글이 되는 것이지요.

고쳐 쓰기에 대한 내용, 이제 배워 보겠습니다.

전개

  1. 내용의 적절성을 고려하여 점검하고 수정하기

고쳐쓰기를 해야 더욱 완성도 있는 글이 된다고 하는데체적으로 그 방법을 알아볼까요?

고쳐쓰기를 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내용의 적절성>입니다.
중심 내용은 글의 주제를 잘 드러내는지
세부 내용중심 내용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잘 따져야 합니다.

세부 내용은 중심 내용을 뒷받침 하는 내용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중심 내용을 적절하게 뒷받침해야 통일성 있는 글이 되지요!

다음 글을 보면서 고쳐 써야 할 부분을 찾아 봅시다.

이 글을 읽어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요?

그렇죠. 글쓴이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중심 내용은 ‘나는 청소하기가 싫다’인데
세부 내용엔 ‘깨끗해질 때마다 기분이 좋다.’라고 하며
세부 내용이 중심 내용을 뒷받침하지 않고 반대의 내용을 보여주니까요.
또한 세부내용을 이어 살펴보면 ‘어차피 더러워질 텐데’ 라는 문장과
‘청소를 마친 후에는 뿌듯하다.’라는 문장이 대조적이죠.

이렇게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 간 관련성이 없으면
그 글에는 핵심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아까 전의 글을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 간 관련성이 있도록 고치면 아래 글이 됩니다.

이처럼, 글은 한 번에 주욱 내려 쓴다고 잘 쓴 글이 아닙니다.

사고 과정을 생각나는 대로 쓰고 고치지 않는다면 관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보며 글을 쓰고 나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봅시다.

글을 다 쓴 후에는

중심 내용이 잘 드러나는지
세부내용과 관련성이 있는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고 명료한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래의 글을 한 번 살펴볼까요?
개요에 따라 작성한 글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어색한 부분이 보이네요.

Q1. 어색한 부분은 몇 문단인가요?

A1. (중간)에 해당하는 2문단, 3문단

어색한 부분을 확대하여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달리기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중심 내용은 5번 문장입니다.
그래서 중심 내용은 가장 먼저 제시하는 것이 좋으며
세부 내용을 그 다음에
그리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을 이어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러므로’, ‘결국’ 과 같은 표지는 앞서 나온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을 알립니다.
그러므로 젤 마지막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이를 바탕으로 문장 순서를 재배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순서대로 나열해 봅시다.

A2. 5-2-1-3-4

이어서 3문단의 어색한 부분을 확인해 봅시다.

(중간) 에 해당하는 3문단은 달리기를 할 때 주의사항을 다루고 있는데
맨 마지막 문장인 ‘특히 몸이 지면과 가급적 수직을 유지해야 중력을 덜 받아 좀 더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라는 문장은 달리기를 할 때의 주의사항이 아니라 올바른 달리기의 자세와 관련이 되네요.

즉, (끝)에 해당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3문단에서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고쳐쓰기를 할 때에는 글 내용을 점검하고 수정해야 하는데,

주제와 중심 내용에 맞는 내용으로 세부 내용을 구성하였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일성 있게 배열하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답니다.

#점검과조정 #고쳐쓰기 #주제 #중심내용 #세부내용 #통일성

2. 표현의 적절성을 고려하여 점검하고 수정하기

고쳐쓰기를 할 때 <내용의 적절성>을 검토했다면 이어서 <표현의 적절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 문장들을 살펴 봅시다. 각 문장마다 오류가 있는데요.
그 오류를 발견하며 적절한 표현이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Q3. 1번 문장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좋아하는 사람이 친구인지, 형인지 애매모호 합니다. 수식을 받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서 중의성(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위치에 쉼표를 찍어 수식 대상을 분명하게 밝혀주어야 합니다.
가령, ‘좋아하는’의 대상이 ‘친구의 형’일 경우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형은 정말 멋있다.’로 나타내야 합니다.

Q4. 2번 문장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4. ‘결단코’라는 부사는 ‘아니다, 하지 않다’와 같이 부정의 말을 사용할 때 그 앞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있다’라는 긍정적인 말 앞에는 어울리지 않죠.

Q5. 3번 문장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5.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올바르지 않고 중복되어 있습니다.
주어를 ‘그 친구는’으로 수정하거나 서술어를 ‘~것이다’로 수정해야 합니다.

Q6. 4번 문장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6. 비에 대한 서술어가 없습니다.‘비가 내리고’와 처럼 ‘비’의 서술어를 추가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정확하고 명료하며 간결한 표현을 위해서는 고려해야할 점이 많습니다.

그림을 통해 정리해 봅시다.

다음 예시 글을 통하여 <표현의 적절성>을 점검해 봅시다.

이 글을 읽어보니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주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 제기’로서 두 문단 내에서 주제가 일관성을 갖고 유지됩니다.

하지만, 문법 요소들 간의 호응이 맞지 않네요.

문장 번호를 보며 해당 문장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쳐 봅시다.

Q7. 문장 번호 2번에서 틀린 것은 무엇인가요?

A7.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어는 ‘북극곰의 사진’인데 서술어는 ‘받았습니다.’라고 하여 의미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주었습니다.’로 고쳐야 합니다.

Q8. 문장 번호 3번에서 틀린 것은 무엇인가요?

A8. ‘~는 ~이다’의 형태여야 하는데, ‘지구온난화는’이라는 주어에 ‘높아지고 있다’라는 서술어로 일치하지 않다. ‘높아지는 현상이다.’로 수정해야 한다.

Q9. 문장 번호 4번에서 틀린 것은 무엇인가요?

A9. 문단 내 다른 문장의 서술어는 ‘~입니다.’로 존대를 했는데 이 문장만 ‘나타나고 있다.’로 반말체를 사용하므로 문장 서술의 통일을 위해 ‘나타나고 있습니다.’로 고쳐야 합니다.

Q10. 문장 번호 7번에서 틀린 것은 무엇인가요?

A10.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주어 ‘우리는’는 능동성을 지닌 존재이므로 서술어는 ‘노력되어야 하고’가 아니라 ‘노력하여야 하고’로 고쳐야 합니다.

아래 그림으로 틀린 부분을 확인해 봅시다.

이처럼 표현의 적절성을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을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하고 명료하며 간결하게 표현하여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이 가장 좋은 글입니다.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며 표현을 다듬고
주제와 관련 없는 내용삭제하고 필요한 부분보충하며 글의 완성도를 높여 봅시다.

#표현의적절성 #독자 #글의형식 #주어와서술어호응 #문법요소간호응

정리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입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성실하게 푼 후 제출해 주세요.

보충

오늘까지 배운 내용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해야하는 것들입니다.

전체적인 쓰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당시의 대표적인 문장가이면서 작문 교사인 이태준 작가의 글쓰기 방법을 참고해 봅시다.
영상 속에 고쳐쓰기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유념하여 시청해 봅시다.


이후 심화 과정으로 넘어가 봅시다^^

[지식채널e, 처음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하야]

http://www.ebs.co.kr/tv/show?prodId=352&lectId=10157135

심화

[초고 수정 꿀팁 3가지] 글을 잘 쓰기 위한 12가지 방법 중 표현도 기술이다. 고쳐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9JmxJE0mqgY

오늘은 고쳐쓰기의 중요성 및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작가의 고쳐쓰기 방법에 대한 영상이니 참고하여 공부하세요^^

내용구성: 배설화(대구 강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