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30323)

<시를 잊은 그대에게(1)>

‘문학’과 ‘심미적 체험'

도입

여러분은 노래를 듣고 ‘아!’하며 감동하거나, 눈물을 흘린 일이 없나요? 선생님은 종종 노래를 듣다가 울컥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문학 작품을 통해서도 감동과 즐거움을 얻습니다. 또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죠. 오늘은 문학 작품을 감상하며 정서적 경험의 폭을 넓히고 우리의 삶을 깊이 있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전개

문학생각이나 감정을 언어로 그려낸 예술 작품이죠. 그 예술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공감하며 감동을 받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깨달음을 얻기도 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죠. 이렇게 사람들은 문학 작품을 통해 심미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심미적 체험’이라는 말의 뜻을 알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하죠?

‘심미적’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름다움을 살펴 찾으려는, 또는 그런 것’이라고 나와요. 그러니까 ‘심미적 체험’이라는 말의 뜻은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체험,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우리는 결국 언어 예술인 문학 작품을 창작하거나 읽으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구체적인 예시가 아래 영상에 나와 있어요. 다 같이 영상을 먼저 보고 이야기해 볼까요?

영상을 잘 보았나요?


영상에서는 한 남학생이 시 창작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께서 시 한 편을 듣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시를 지어보고 싶어하죠.

여러분은 영상에서 나온 시를 보며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었나요? 영상에서 나온 시는 새끼에게 좋은 것을 다 주고 뼈가 숭숭 뚫린 ‘암소’의 사골을 보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고, 그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는 내용의 작품이었어요. 사실 작품의 내용 파악하기에는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오늘 중요한 건, 이 작품을 읽고 여러분이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냐예요.

선생님은 작년에 이 작품을 가지고 수업한 적이 있었는데요. 수업 시간 전 한 친구에게 부탁해 칠판에 시를 적어두게 했는데, 그 와중에 한 여학생을 먼저 시를 읽고는 수업이 시작할 때까지 펑펑 울었던 적이 있답니다. 그만큼 시의 내용에 공감을 느끼고, 감동을 받고,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이렇게 문학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내용에 감명을 받기도 하고, 작품에 사용된 말이 아름다워 가슴이 찌릿해져 오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언어 예술인 문화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미적 체험’을 하는 거죠.

오늘 공부는 위의 영상에서 나온 시와 유사한 주제를 가진 작품으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가지고 와보았어요. 영상을 보면서, 여러분의 마음에 느껴지는 감정과 느낌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정리

보충, 심화

오늘 수업 제목으로 사용한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제목입니다. 여러분 이 책 본 적 있나요? 부제가 재밌는데요.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입니다. 흔히들 ‘공대생’이라고 하면 계산적이고, 딱딱하고, 문학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공대생의 가슴을 울렸다고 합니다.

이 책은 실제로 정재찬 교수가 ‘마음마저 가난해져 버린 학생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오롯이’ 주고자 했던 강의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라고 해요. 우리도 지금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코로나가 빼앗은 일상 때문에 마음이 가난해져 버린건 아닌지 한 번 되돌아 보고,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

내용구성: 김인영(대구 지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