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20326)

08. 바르게 말하고 쓰기

생각열기

지난 시간 우리는 겹받침의 발음 규칙 1, 2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앞의 자음으로 발음하는 것, 뒤의 자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배웠죠!

그 다음 우리는 겹받침의 발음 규칙 3인 예외를 알아보겠습니다.

전개

  1. 겹받침의 발음 규칙 3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한 그림입니다.
첫번째 줄은 겹받침 중 앞의 자음으로 발음하는 조항과 그 예시이며,
두번째 줄은 겹받침 중 뒤의 자음으로 발음하는 조항과 그 예시입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이러한 조항에 예외적으로 발음이 됩니다.
예외적으로 발음되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밟다’인데요.
원래 ㄼ 은 ‘여덟’[여덜]처럼 앞의 받침인 ‘ㄹ’로 소리나는 조항의 겹받침입니다.

그러나 ‘밟-‘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뒤의 받침인 ‘ㅂ’ 으로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밥찌]로,

이것은 [밥께]로,

이건 [밥꼬]로 발음을 하는 것이죠.

이와 같은 예시로 ‘넓죽하다’와 ‘넓둥글다’가 있습니다.
원래 ‘넓-‘은 넓다[널따], 넓지[널찌]로 [ㄹ]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넓죽하다, 넓둥글다의 이 두 단어만 예외적으로 [ㅂ]으로 발음을 합니다.

그래서 [널쭈카다]가 아니라 [넙쭈카다]로,

[널뚱글다]가 아니라 [넙뚱글다]로 발음하는 것이 바른 발음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외에는 ‘맑-‘이 있습니다.

원래 겹받침 ‘ㄺ’은 [ㄱ]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적이나
‘맑고‘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ㄹ]로 발음합니다.

왜냐하면 겹받침 ‘ㄺ’ 뒤에 ‘고’라는 어미 즉, ‘ㄱ’으로 시작하는 말이 오기 때문에 [ㄹ]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맑게’의 발음은 [말께]로

‘맑고’의 발음은 [말꼬]로

‘묽다’의 발음은 [묵따]이지만
‘묽고’의 발음은 [물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꼭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겹받침이 ‘ㄺ’인 용언에 해당하는 때에만 이 예외가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맑다’, ‘밝다’, ‘묽다’ 처럼 ‘ㄺ’의 받침으로 끝나는 형용사, 동사인 경우에 해당하고 명사인 경우에는 예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맑다, 묽다'는 형용사이지만 '닭'은 명사이므로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닭과’를 발음해보면 뒤에 ‘ㄱ’으로 시작되지만 명사이기 때문에 예외의 [ㄹ] 발음이 아니라
원래 규칙의 발음 [ㄱ]으로 소리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한다면 겹받침의 발음에서 중요한 부분, 헷갈리는 부분을 정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겹받침의발음 #밟다 #넒둥글다 #넓죽하다 #용언ㄺ,ㄱ앞에서

2. 받침에 이어진 말에 따른 발음

‘꽃이’, ‘꽃에’의 발음을 [꼬치], [꼬체] 로 하시나요? [꼬시], [꼬세]로 하시나요?

그에 대한 정확한 발음을 알기 위해 표준발음법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 조항에 따르면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인 ‘이, 을’ 이 들어간 ‘꽃이, 꽃을’에서는
원래 받침’ㅊ’을 제 음가대로(그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을 합니다.

즉, [꼬치]라고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발음이죠.

그런데 어미, 접미사는 무엇일까요?
각 용어의 뜻보다는 저 규칙의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니 그것을 알아 봅시다.

조사, 어미, 접미사 는 모두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이렇듯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실질적인 의미가 없을 때는 받침의 발음을 그대로 살려 옮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단어는 어떻게 발음해야 할까요?
‘꽃잎’에서 ‘잎’은 실질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꼬칩]이라고 읽을 수가 없습니다.
실질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꼰닙]이라고 발음합니다.
‘ㅊ’ 받침이 받침에서 [ㄷ]소리로 나고 [ㄷ] 소리가 중간에 끼어든 [ㄴ]에 의해 동화되어서 [ㄴ]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반면, ‘잎이’ 의 ‘이’는 조사(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부분)이므로 [이피]라고 발음합니다.

퀴즈 한 번 내겠습니다.

Q1. ‘부엌에서’의 발음을 적어 보시오.

A1. [부어케서] 입니다.
‘에서’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조사이므로 ‘ㅋ’의 제 음가를 살려 옮깁니다.

Q2. ‘부엌일은’의 발음을 적어 보시오.

A2. [부엉니른] 입니다.
‘일’은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단어이므로 ‘ㅋ’이 뒤음절 첫소리로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표음인 [ㄱ]으로 바뀌고 ‘일’ 이라는 단어에 ‘ㄴ’ 소리가 덧나 [부억+닐]이 되는 구조에서 [ㄱ]소리가 [ㄴ]에 의해 비음화됩니다. 그러므로 [ㄱ] 소리가 [ㅇ]으로 바뀌어 [부엉니른]이라는 발음이 최종 도출됩니다.

Q3. ‘밭에’의 발음을 적으시오.

A3. [바테]
‘에’는 조사이기 때문입니다.

Q4. ‘밭이랑에’의 발음을 적으시오.

A4. [바디랑에]입니다.
‘밭’ 뒤에 오는 ‘이랑’은 실질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ㅌ’은 제 음가를 그대로 살리는 것이 아니라 대표음인 [ㄷ]으로 소리를 내어 옮깁니다.

#조사 #접미사 #어미 #실질적의미가없는부분

3. 겹받침에 이어진 말에 따른 발음

받침에 이어진 말에 따라서 받침의 발음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꽃을 심다’라는 문장에서 ‘꽃을’의 발음은 [꼬슬]이 아니라 [꼬츨]이죠.
‘꽃잎’의 경우에는 ‘잎’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꼰닙]이 되고요.

그렇다면 겹받침의 발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실제로 발음을 하면서 규칙을 찾아 봅시다.

‘닭이 운다’를 발음해 보니 [달기 운다]라고 자연스럽게 발음이 되네요. 이처럼 겹받침은 둘 중 하나를 뒤의 음절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합니다.

이것이 드러난 표준발음법 규정을 볼까요?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 어미, 접미사와 결합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네요.

Q5. 위 문장을 발음해 볼까요?

A5. [흘그로 구덩이를 더펃따]입니다.
‘흙’ 뒤에 오는 ‘으로’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조사이므로 [흘그로] 발음하는 것이 옳습니다.

Q6. 위 문장을 발음해 볼까요?

A6. [마루에 안자 사늘 올려다보앋따]입니다.
‘앉아’의 ‘아’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어미이므로 [안자]의 발음하는 것이 옳습니다.

Q7. 위 문장을 발음해 볼까요?

A7. [샘물이 무척 말갇따]입니다.
‘맑았다’의 ‘았’은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어미(시제를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말갇따]로 발음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음으로 ‘물건의 값을 올리다’라는 문장을 보겠습니다.
이 문장을 발음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건의 갑쓸 올리다]라고 발음을 하는군요.
[갑슬]이 아니라 왜 [갑쓸]일까요?
겹받침 중 뒤로 넘어가는 소리가 ‘ㅅ’받침의 경우에는 된소리인 [ㅆ]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다음의 문장의 발음을 올바르게 답해 봅시다.

Q8. ‘시조를 읊으며 그의 넋을 기렸다’의 올바른 발음은 무엇일까요?

A8. [시조를 을프며 그의/그에 넉쓸 기렫따] 입니다.
‘의’는 지난 시간에 배운 조사 ‘의’의 발음을 참고하면 되고, ‘넋을’의 발음은 [넉쓸]로 ‘ㅅ’이 된소리 [ㅆ]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사 #접미사 #어미 #실질적의미가없는부분 #겹받침중뒤의받침을넘겨

정리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입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성실하게 푼 후 제출해 주세요.

보충

오늘은 받침에 이어진 말의 발음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이러한 것을 ‘연음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그와 관련된 영상을 살펴보며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연음법칙]

이후 심화 과정으로 넘어가 봅시다^^

심화

앞서 배운 내용 중 ‘꽃잎’의 발음이 왜 [꼰닙]으로 바뀌는지 궁금한 친구들이 있죠?
이 영상을 보면 그 과정이 이해가 됩니다.

영상을 통해 발음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시죠.

[‘ㄴ’첨가와 비음화]

Q9. [꼰닙]으로 바뀌는 과정에 대하여 정답을 알고 싶나요?

A9. ‘꽃잎’에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앞말이 자음인 ‘ㅊ’으로 끝나고 뒷말이 ‘ㅣ’로 시작할 때 ‘ㄴ’이 그 사이에 덧붙는 현상인 ‘ㄴ’첨가가 나타나네요. 그래서 [꼳닙]이 됩니다.

이후, 받침 ‘ㄱ,ㄷ,ㅂ’이 ‘ㄴ,ㅁ’앞에서 ‘ㅇ,ㄴ,ㅁ’으로 바뀌는 비음화에 의하여 [꼰닙]으로 바뀌네요.
이와 관련된 것은 3학년에 가면 더 자세히 배울 것입니다. 익혀 둡시다!

내용구성: 배설화(대구 강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