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30309)

01. 주체적으로 시 감상하기(1)

-‘주체적 감상’이 뭐지?

생각해봅시다

같은 노래를 듣고 친구와 반응이 달랐던 적이 없나요? 아니면 TV에서 나오는 옛날 노래를 듣고 부모님과 반응이 달랐던 적이 있진 않나요? 같은 노래를 듣고도 누군가는 “에이, 완전 구닥다리야. 촌스러워.”라고 하는 반면에, 누군가는 “우와, 완전 독특해. 계속 듣고 싶어.”라고 말할 수도 있죠. 이렇게 같은 노래를 듣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부할 내용

문학 작품 감상도 이와 비슷해요.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마다 감상과 해석, 평가가 다를 수 있어요. 왜냐하면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관심과 경험, 배경지식과 인식수준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여기서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과 같이 행동을 실행하는 대상을 ‘주체’라고 하는데, 이 ‘주체’가 자신의 관심, 경험, 배경지식, 인식수준을 사용하여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두고 ‘주체적인 감상’이라고 해요. 영상을 보면서 ‘주체적인 감상’은 어떠한 것인지 알아볼까요?

영상 잘 보았나요? 위 영상에서 보았듯이 ‘주체적으로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가 자신의 배경지식, 경험, 관심사, 가치관 등에 따라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스스로 찾으며 읽는 것을 말해요. 하지만 아무 것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기에 작품의 외적 요소와 내적 요소 등을 고려해야 하죠(이건 다음 시간에 구체적으로 알아보아요^^)

위 영상에 출현한 두 학생은 안도현의 <우리가 눈발이라면>이라는 작품을 자신의 배경지식과 관심사 등을 활용하여 해석하고 감상하고 있어요.

첫 번째 학생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시어 ‘눈’에 대한 배경 지식을 활용하며 이 작품에서는 ‘눈’이라는 시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살피면서 작품을 감상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 학생은 자신에게 와 닿는 시 구절을 찾고, 그것을 자신의 관심사와 연결 지어 시를 감상하고 평가하고 있었어요.

이 두 학생 모두 작품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어요. 이제 좀 감이 오나요? 이 정도면 우리도 작품을 감상할 때 주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겠죠?

정리하기

☆ 독자가 배경지식, 경험, 관심사, 가치관 등에 따라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스스로 찾으며 읽는 것을 두고 ‘ 감상’이라고 한다.

보충

다음 시를 읽고 자신의 경험과 배경지식에 비추어, 작품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어떠한 것인지 자유롭게 말해봅시다. 그리고 다음 영상에 나오는 해석과 비교해 봅시다.

사랑은 야채 같은 것(성미정)

성미정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길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오이만 먹었다

​그래 사랑은 야채 중에서도 오이 같은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야채뿐인 식탁에 불만을 가졌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기를 올렸다
그래 사랑은 오이 같기도 고기 같기도 한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식탁엔 점점 많은 종류의 음식이 올라왔고
그는 그 모든걸 맛있게 먹었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

내용구성: 김인영(대구 지산중)